경제
'시원하개, 깔끔하개' 이젠 강아지도 목욕방 가는 시대
입력 2020-01-15 11:21  | 수정 2020-01-15 12:30
【 앵커멘트 】
집집마다 샤워시설을 다 갖추면서 요즘 동네 목욕탕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죠.
그런데 목욕탕이 성행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는 곳인데요.
집에서 목욕시키기가 불편했던 대형견 견주 등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째 대형 반려견을 키워 온 김현진 씨.

워낙 몸집이 큰 탓에 아예 날을 잡고 목욕 한 번 시키는 것도 버거웠지만, 이젠 천 원짜리 지폐 몇 장이면 충분합니다.

24시간 아무 때나 들러서 샴푸부터 골치였던 건조까지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함 덕에 한 달 평균 400마리의 강아지가 이용합니다.


▶ 인터뷰 : 김현진 / 서울 역삼동
- "(집에서 하면) 난리가 나거든요. 물 범벅되고 전쟁인데, 데리고 오면 너무 편하고 진짜 금방 끝나요."

한 미용 전문 업체는 최근 소비자들의 위탁목욕 서비스 이용이 오히려 더 앞설 정도로 목욕 서비스의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차희라 / 애견 미용 관리사
- "정기적으로 맡기시는 분들이 많고, 저희가 손이 모자라서 못 받고 계속 들어와요."

지난해만 3조 원 규모로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펫시터나 적금, 마사지 등 관련 사업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귀수 / KB경영연구소 팀장
-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며 고비용이라도 충분히 소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며 이색 펫 산업의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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