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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과 함께 돌아올 곽빈 “저도 우승 반지 끼고 싶어요” [곧 만나요]
입력 2020-01-15 10:31 
곽빈은 2018년 6월 22일 대구 삼성전 이후 1군 경기에 뛰지 못했다. 오랫동안 재활 중이지만 그는 건강을 회복했다. 사진(잠실)=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020년 봄이 되면, 두산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2년 전 큰 주목을 받으며 입단했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던 곽빈(21)이 돌아온다. 그는 건강을 되찾았다.
곽빈은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배명고 시절 150km대 빠른 공과 수준급 변화구로 기대를 받았다. 계약금만 3억원이었다.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이 그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불펜의 한 축을 맡았으나 2018년 6월 22일 대구 삼성전을 끝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팔꿈치가 아팠다. 수술대에도 올랐다.
문제는 복귀가 늦어졌다.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군 경기조차 등판하지 못했다. 조급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두산의 극적인 통합 우승을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생각이 달라졌다. 서두르지 않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다. 아직 그는 ‘재활 중이지만, 복귀가 머지않았다.
곽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통증을 참고 뛰는 것보다 잠시 쉼표를 찍는 게 낫다”라며 다만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지난해 복귀를 준비하면서) 욕심이 많았다. 몸은 준비가 안 됐는데 마음만 앞섰다. 무리하는 바람에 결국 경기도 뛰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3년차다. 곽빈이 입단한 뒤 두산은 정규리그 우승 2회, 한국시리즈 우승 1회를 차지했다. 곽빈은 한 번도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하지 못했다. 그에겐 강한 자극제다.
곽빈은 솔직히 많이 부러웠다. 나도 함께 세리머리를 펼쳤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동기부여가 된다. 고등학교 3학년 때(2017년 청룡기) 이후 우승 경험이 없다. 나도 꼭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라며 그렇게 하려면 자리부터 잡아야 한다. 두산은 강팀이지만 도전해야 한다. 다시는 이천(2군)에 가고 싶지 않다”라고 힘줘 말했다.

곽빈은 재활 중이지만 정상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캐치볼도 시작했다. 두산은 스프링캠프를 하러 오는 30일 호주로 출국한다. 곽빈의 합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군이 아니더라도 2군 선수들과 스프링캠프를 떠날 전망이다.
날이 따뜻해지는 봄에 곽빈이 돌아온다. 그는 무리하지 않기 위해 2군 스프링캠프(대만)에 갈 수도 있다. 어디든지 좋다. 지난해는 (수술 후 재활 치료로) 이천에만 있었다”라며 빠르면 개막전(3월 28일)도 가능하다. 늦어도 4월에는 돌아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1년 넘게 뛰지 않았더니 아직은 공을 던지는 게 어색하다. 조금씩 감을 찾고 있다. 그러면서 복귀하는 순간을 상상한다.
곽빈은 올해 두산 불펜에 내 이름이 거론되던데, 정말 감사하다. 오랫동안 안 뛴 선수를 잊지 않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이번엔 정말 야구를 잘하고 싶다”라며 내가 성장해서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걸 두산 팬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해보고 싶은 게 많은 스물한 살 청년이다. 곽빈은 동기들과 비교해 내가 부족했다. 자극제가 된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신인 시절 좋았을 때(2018년 4월)처럼 하고 싶다. 어느 보직이든지 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선배들을 보고 많이 배우면서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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