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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노리는 김문호 `좌익수 공백` 한화는 기회의 땅
입력 2020-01-15 10:07  | 수정 2020-01-15 10:49
김문호는 한화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8:1의 경쟁을 뚫어야하지만 해볼 만한 상황이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김문호(33)가 재기를 노린다. 주전 입성이 가능한 새 둥지는 기회의 땅이다.
한화는 14일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던 김문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등 계약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용덕(55) 감독이 직접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김문호는 2018년 46경기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에 이어, 2019년도 51경기 타율 0.243 4타점 2도루에 그쳤다. 2018년 외야 경쟁을 위해 벌크업을 택한 것이 도리어 독으로 작용했다. 장타는 살아나지 않았고 장점이었던 컨택 능력마저도 사라졌다. 결국 2019년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커리어를 놓고 보면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 통산 685경기 타율 0.283로 준수한 기록이다. 2016년에는 6월 초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고, 타율 0.325 7홈런 70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16년(타율 0.306)과 2017년(0.292) 롯데의 주전이었다.
컨택 능력만 회복할 수 있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한화는 확실한 주전 좌익수가 없다. 중견수 이용규(35), 우익수 호잉(31)이 유력한 반면, 좌익수 자리는 김문호 최진행(35) 장진혁(27) 김민하(31), 유장혁(20), 이동훈(24), 백진우(32), 정진호(32)까지 무한 경쟁을 펼친다. 김문호는 경쟁자와 비교해 맞히는 능력과 풍부한 경험에 이점이 있다.
8:1의 경쟁이지만 롯데 시절보다는 여건이 나은 편이다. 롯데 외야진은 전준우(34)-민병헌(33)-손아섭(32)이 완성돼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웠다. 타격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해볼 만한 경쟁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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