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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오펙트, 美 의료 클리닉 인수…100조원 재활 의료 시장 직진출
입력 2020-01-15 10:02  | 수정 2020-01-15 13:58

코스닥 상장사 네오펙트가 세계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 내 클리닉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오펙트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속 의료법인 '커뮤니티 리햅 케어(Community Rehab Care)' 클리닉을 110만불(약 12억원)에 인수 완료했다. 회사는 이 곳을 시작으로 미국 클리닉 추가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다. 향후 원격 재활 의료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네오펙트가 인수한 커뮤니티 리햅 케어는 1996년 설립된 매사추세츠주 공공보건부 허가 재활 클리닉으로, 뇌손상 전문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회사는 해당 의료기관에 자사 원격 재활 솔루션을 적용해 미국 내 인지도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원격의료 지원 정책 확대에 힘입어 이번 인수에 따른 신사업 수혜도 예상된다.

미 의료당국은 2018년부터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를 통한 원격환자모니터링(RPM) 서비스 보험 적용을 제공하고 있다. 병원 및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CMS는 'CPT-99091' 보험 코드를 활용해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식이다. 네오펙트 또한 매사추세츠주 병의원 인수로 주 재활의료 서비스 면허를 획득함에 따라 RPM 서비스 보험 코드 청구 사업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 클리닉의 기존 서비스와 네오펙트 원격 재활서비스의 통합 서비스를 포함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 인수로 미국 내 B2C 고객 모집 비용을 낮추고 의료 클리닉의 제품과 솔루션 사용 매출을 확보했다"면서 "100조원이 넘는 미국 재활 의료 시장에서 향후 신규 개발 제품의 임상 시험 및 검증 창구로 활용해 인근 대학병원과 연계한 임상시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네오펙트의 미국 매출은 32억원이다. 이번 병의원 인수에 따라 매출 규모 또한 5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기준 커뮤니티 리햅 케어의 매출은 약 22억원 수준이다.
한편, 네오펙트는 지난해 1위 실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를 인수하는 등 국내 B2C 거점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롱라이프그린케어가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주야간보호센터 지점을 늘리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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