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D 프린터 이용 바이오세라믹 인공치아 첫 상용화
입력 2020-01-15 09:55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치아 제조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돼 주목받고 있다.
에이온(대표 유학동)은 지난해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치아에 대한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치아 제조는 치과의료기기 산업의 숙원사업으로,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한국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에이온이 상용화에 성공해 시장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의 인공치아 제조는 지르코니아(바이오 세라믹) 블록을 밀링(CAM)장비로 절삭 가공하는 방식이 사용되어 왔으며, 지르코니아 블록 소재는 일본이 국내시장의 90%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에이온은 인공치아 제조 3D 프린터와 함께 치아를 제조할 바이오 세라믹 액상소재에 대해서도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승인받았다. 이로써 소재분야에 있어서도 일본산 원재료 비중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유학동 에이온 대표는 "3D프린터를 이용한 바이오 세라믹 인공치아 시대를 10년전부터 예견하고 이 분야를 심도 있게 준비해 왔다"며 "2016년부터 4년동안 집중 투자와 독창적인 연구로 세계 첫 번째로 바이오 세라믹 액상소재를 개발하고, 바이오 세라믹 액상소재를 적층할 수 있는 전용 3D프린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에이온이 상용화한 바이오 세라믹 액상소재 및 바이오 세라믹 액상소재 전용 3D프린터는 시판과 함께 중동 및 동남아 딜러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레이트, 이집트 딜러들과 230만달러 규모 계약을 성사함으로써 중동지역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남아시아 딜러들과도 300만달러 어치 계약을 이뤄 해외시장 선점에 청신호를 알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해외시장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2월 두바이, 3월 스페인, 4월 터키, 6월 스리랑카, 9월 러시아, 12월에는 미국 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할 예정이다. 이같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치과의료기기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시장에서도 대리점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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