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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수트 벗은 로다주, 새 옷 입고 떠난 여행 ‘닥터두리틀’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20-01-15 08:01 
‘아이언맨’ 수트 벗은 로다주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새로운 옷을 입었다.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 수트가 아닌 동물들과 소통하는 수의사 가운을 입은 것. 가히 인상적이었던 그의 새로운 변신은 남녀노소할 거 없이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데 매력적인 힘을 발휘한다.

영화 ‘닥터 두리틀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 닥터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과 그를 따르는 소년과 함께 떠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닥터 두리틀이 소년과 함께 여왕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신비의 약초를 찾아 에덴나무 섬을 찾아가는 여정이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닥터 두리틀은 동물들과 소통하고 악의(惡意)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강점이기도 하다. 스펙타클하지만 동심을 자극하는 어드벤처는 우리가 상상만 했던 이상 세계를 그려놓은 듯 했고, 이러한 동심은 어른들의 마음마저 녹이기 충분했다.

극중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핵심 인물이자 영화에서 내세우는 인물인 만큼 그의 위주로 서사가 진행된다. ‘아이언맨의 수트를 벗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다소 어색한 것도 잠시, 특유의 재치 있는 대사톤을 닥터 두리틀에 녹여 자신만의 캐릭터로 소화해낸다.


특히 그가 동물들과 소통하는 장면들은 웃음을 자아냈는데, 고릴라 치치 역의 라미 말렉, 개 지프 역의 톰 홀랜드, 여우 투투 역의 마리옹 꼬띠아르, 기린 벳시 역의 셀레나 고메즈, 오리 댑댑 역의 옥타비아 스펜서, 타조 플림턴 역의 쿠마일 난지아니, 북극곰 요시의 존 시나, 호랑이 배리에는 랄프 파인즈, 앵무새 폴리는 엠마 톰슨이, 다람쥐 케빈 역의 크레이그 로빈슨 등과의 티키타카는 어른들의 배꼽도 잡게 만든다. 이러한 점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두리틀에 더욱 애정을 쏟은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디즈니를 대표하는 제작진 및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단이 모두 의기투합한 작품인 만큼 작품 속 초반부 애니메이션 장면이라든가 CG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마저 닥터 두리틀의 모험에 더욱 힘을 실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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