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산 망쳤다' 시민 항의에…김현미 장관 "동네 물 나빠졌네"
입력 2020-01-15 08:00  | 수정 2020-01-15 14:14
【 앵커멘트 】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 장관이 일산 지역구 행사장에 갔다가,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을 향해 "동네 물이 나빠졌네"라고 발언한 게 알려지며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데 한 시민이 김 장관에게 항의하기 시작합니다.

창릉 3기 신도시 정책 때문에 집값이 떨어져 고양시가 망가졌다고 따지는 겁니다.

"김현미 의원님, 고양시 안 망쳐졌어요? 고양시?"
"네."

같은 질문이 반복되자, 김 장관은 그만 논란의 발언을 합니다.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죠? 그렇죠? 인상 무서우시네요."

김 장관은 이달 초 불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3일)
- "여러분의 성원이 오늘 저를 장관으로 만들어주셨고 3선 의원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일산서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토부는 정치인으로서 참가한 행사였다며 논란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온전히 정치적인 활동이셨죠. 거기에 대해서 저희 국토부가 이렇다저렇다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의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면서, 이제 지역구 주민들의 표가 필요 없어진 김 장관이 실언한 게 아니냐는 비난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유튜브 일산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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