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에서도 관측된 화산 폭발…동식물 모두 폐사
입력 2020-01-15 08:00  | 수정 2020-01-15 08:58
【 앵커멘트 】
필리핀 마닐라 인근 탈 화산이 폭발한 지 나흘째인데요. 섬에 있던 동물과 식물이 모두 죽었습니다.
우주에서도 관측된 강력한 화산 폭발이 분출한 유독성 가스와 화산재 때문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틀 전 필리핀 상공을 촬영한 적외선 인공위성 영상입니다.

우주에서도 용암이 분출되는 장면이 거대한 붉은빛으로 포착될 만큼, 탈 화산 폭발의 위력은 강력했습니다.

유독성 가스와 화산재로 탈 화산에 서식하던 동식물은 모두 폐사했고, 인근 마을은 마치 먼지를 뒤집어쓴 듯 화산재 범벅이 됐습니다.

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이미 긴급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말리비란 / 현지 주민
- "화산이 또 폭발할 수 있어 모두 대피했습니다. 우리는 전부 떠나보냈고 살아남았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이 파괴되었습니다."

탈 화산의 용암 활동이 지금도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 화산 폭발까지 경고했습니다.

분화구 주변에서 새로운 균열이 나타나고 있고, 땅속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더 강력한 폭발이 발생할 징후가 보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솔리둠 / 필리핀 과학기술부 차관
- "현재 경보 수준은 4단계인데, 이는 수 시간에서 수 일 내에 위험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우리 교민을 비롯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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