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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사회생활` 첫방] 서열정리→허세, 성인과 똑같이 고단한 아이들 사회
입력 2020-01-15 06:56  | 수정 2020-01-15 06:5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성인들과 다를 바 없는 '사회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의 첫 사회생활'에서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8명의 아이들이 낯선 곳에서 3주간 생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5살에서 7살 사이의 어린이들은 각자 강한 개성을 자랑했다.
어색한 분위기의 어린이들은 서로 대면대면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리도 떨어져 앉는 등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처음 말문을 연 것은 세연이였다. 세연이는 제영이에게 자신이 가지고 온 인형을 소개하며 말을 걸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경일 교수는 "매개물을 통해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호감을 사기 쉽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이 모두 모인 뒤 아이들은 나이와 키로 서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어린 아이에 "반말하지 마"라고 위계를 정하는 등 엄격하게 따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서천석은 "아이들에게 나이, 키, 힘이 능력의 상징"이라며 "이것 말고는 따질 게 없다"고 말했다. 나이를 강조하며 배려와 양보를 강조하는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 하기도 한다고.

식사 시간에는 아이들이 "젓가락 질을 잘한다", "김치 잘 먹는다" 등 나름의 자랑거리를 드러내며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김경일은 "허세는 복합적인 것"이라며 "나는 유능한데 너한테 잘 보이고 싶다는 것이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관심 없으면 안한다"고 맞장구쳤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으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석은 아이들이 놀고 있는 텐트에 들어가 함께 놀고 싶어했으나 아이들이 막아섰고 지석은 억지로 들어갔다. 지석의 실수로 벽이 뜯어지자 채윤은 먼저 나서서 뜯어진 부분을 붙였다. 이에 하람은 지석에게 소리쳤고 지석은 "때리고 싶으면 때려라 경찰서 가면 된다"라며 강하게 말했다. 선생님의 중재로 아이들은 화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홍진경은 "아이들도 유치원서 피곤한 시간을 겪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들은 집에 가는 길에 부모님께 이날 있었던 일을 털어놨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석은 "나도 같이 하자"라는 말을 연습해 안타까움은 자아냈다. 서천석은 "5살 지석이에게는 모두와 함께하는 공간에 들어갈 능력이 아직 없는 상태"라며 발달 상황에 따라 아이들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나의 첫 사회생활'은 새로운 친구들과 생애 첫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모인 개성 만점 어린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세명의 MC와 더불어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가 아이들의 행동을 바라보고 또 이 모습을 어른들의 사회 생활에 비춘다.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길수 PD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육아 프로그램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과 차별점에 대해 "다른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의 귀엽고 예쁜 면 위주로 담았다면 '나의 첫 사회생활'은 아이들이 가진 생각과 행동과 이유를 위주로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 PD의 말대로 그동안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있었지만 성인들과 다를 바 없는 서열정리와 허세 등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냥 어린 아이인 줄만 알았던 유치원생들이 어른들과 별 다를 바 없는 말들을 하면서 성인들과 똑같은 고단한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이 성인들의 모습과 연관지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각기 다른 개성의 8명의 아이들과 앞으로 합류할 2명의 아이들, 총 10명의 아이들이 선보일 '첫 사회생활'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나의 첫 사회생활'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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