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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척급 계약 완료…프로야구 FA시장, 속도낼까
입력 2020-01-14 13:59 
준척급 FA계약이 마무리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이제 김태균 손승락 오재원 등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시장도 준척급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계약을 마무리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2019시즌 이후 FA자격을 취득해 권리를 행사한 선수는 모두 19명이다. 11월 FA 시장 개장 후 14일 김선빈(31)이 원소속팀인 KIA타이거즈와 4년 최대 40억원에 계약하며 모두 11명의 계약이 완료됐다.
앞서 전날(13일)에는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8)이 원소속팀 SK와이번스와 1+1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김선빈은 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으로 보장액은 34억, 최대 40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선빈은 오지환(30·LG트윈스), 안치홍(30) 전준우(34·이상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이번 FA시장에서 준척급 선수로 분류됐다. 가장 먼저 오지환이 지난해 12월 원소속팀 LG와 도장을 찍었고, 김선빈과 함께 오랜 기간 KIA의 센터라인을 지켰던 안치홍이 지난 6일 롯데로 전격 이적했다. 이후 전준우가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FA시장의 스타트는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4)이 끊었다. 시장이 열린 지난해 11월 원소속팀 키움과 3년 총액 18억원에 사인했다. 하지만 이후 FA선수들의 계약소식은 뜸했다. 그리고 오지환처럼 원소속구단 잔류계약 일색이었다. 타구단 이적은 현재까지 안치홍뿐이다.
역대급 한파로 평가받는 이번 FA 시장은 이제 8명의 선수가 남았다. 원소속팀 기준으로 따지면 한화 이글스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김태균(38), 이성열(36), 윤규진(36) 등 3명이 아직 미계약으로 남아있다. 롯데는 FA 협상이 결렬된 좌완 고효준(37)과 우완 손승락(38)이 남아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35), 키움 히어로즈 좌완 오주원(35), NC다이노스 포수 김태군(30)도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 우선적인 선택지는 원소속구단이다.
묘하게도 공통점이 있다. 김태군을 제외하고는 30대 중반을 넘어선 선수들이다. 스토브리그, 특히 FA시장에서 베테랑급 선수들의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현상이다. 특히 한화의 프랜차이즈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의 상징이었던 김태균의 협상도 오래 걸리고 있다.
다만 FA시장의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는 보통 준척급 선수들이 계약을 마무리하고 나면, 나머지 FA 선수들의 계약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가 다가오는 것도 가속도의 요인 중 하나다. 스프링캠프는 FA협상이나 연봉협상의 데드라인과 같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월1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빠르면 29일부터 스프링캐프지로 출국한다. 설날도 예년보다 빠른 1월말에 끼어있고, 명절이 끝나면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형국이라 계약의 속도는 점점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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