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년 연속 해 넘긴 현대중공업 임단협 재개
입력 2020-01-14 09:39  | 수정 2020-01-14 09:40

현대중공업 노사가 한달여 만에 '2019년 임금과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36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10일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 인상 내용을 담은 교섭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하면서 한달 넘게 교섭이 중단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임단협은 4년 연속 해를 넘기게 됐다.
노사는 교섭 중단 기간 중 노조 새 집행부가 출범하는 등 교섭 환경이 바뀌고, 설 연휴도 다가옴에 따라 교섭에 나서게 됐다. 노사는 설 연휴 전인 24일까지 타결을 목표로 집중 교섭에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인 분할에 따른 노사갈등이 여전하고, 임금 등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교섭은 난항이 예상된다.
사측은 지난 달 교섭에서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100%(약정임금 기준)+15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 등을 제시했고,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기본급 대비 6.68%) 인상, 성과급 250% 보장, 고용 안정,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30일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기본급 4만7000원 인상, 경영 위기 극복 격려금 100%, 노사화합 격려금 150만원, 중대 재해 '제로 달성금' 100만원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교섭을 타결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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