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빛 한라산…'순백의 자태' 뽐내
입력 2009-01-18 18:31  | 수정 2009-01-19 08:53
【 앵커멘트 】
일주일 넘게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이 은빛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순백 세상인 한라산을 보기 위해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KCTV제주방송 김찬년 기자입니다.


【 기자 】
눈 부신 햇살 아래로 순백의 한라산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눈 속에 빠진 고목들은 두터운 겨울옷을 입고
새하얀 바위가 됐습니다.

구름 속에 둘러싸인 한라산 백록담은 신비감을 더하면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찬바람이 매섭게 할퀴고 지나간 나뭇가지 마다에는 깃털모양의 조각들이 바람의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새하얀 언덕과 파란 하늘이 맞닿은 능선들은 동화 속 세상을 연상시키고, 지평선 아래로 출렁이는 구름 물결은 경외심마저 들게 합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제주방송 기자
- "일주일 동안 2미터에 가까운 눈이 내린 이곳 윗세오름은 새하얀 눈과 겨울바람이 매만져놓은 조각들로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모처럼 맑게 갠 한라산에는 관광객과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진례 / 전북 익산
- "한라산 처음 왔는데 눈꽃이 피어 너무 아름다워요."

빼어난 설경에 멋진 추억도 남기고 가족 간의 돈독한 정도 다지며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 인터뷰 : 마정옥 / 전주시
- "남편 따라왔는데 너무 아름답다.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궂은 날씨 속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한라산 정상에는 자연의 손길이 빚어낸 순백의 아름다움이 수줍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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