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경 수사권 조정안 국회 통과…'희비 엇갈린' 경찰 vs 검찰
입력 2020-01-13 19:30  | 수정 2020-01-13 21:13
【 앵커멘트 】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의 오랜 숙원 중 하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경찰이 수사권 조정에 명운을 걸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는데요.
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태현 기자, 경찰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경찰청에 나와있습니다.

경찰청은 겉으로는 아주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공식 반응도 아직까진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곳저곳에서 감격스러워 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그럴만도 한것이 그간 검사와 수사경찰은 '지휘와 복종 관계'였지만, 수사권 조정으로 이제는 '수평적 관계'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지난 1954년 이후 65년 4개월 동안 검찰로부터의 독립된 수사권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는데, 오늘 결국 오래된 숙원이 해결된 겁니다.

경찰은 앞으로 공정한 수사와 수사력 강화를 위한 준비를 하나 둘씩 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하면 경찰이 책임성 있게 수사를 할 수 있을지 방향을 맞추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분위기는 경찰과는 정 반대입니다.

검찰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최근의 검찰 인사와 맞물려 검찰의 역할이 지나치게 쪼그라들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줄곧 검찰의 수사지휘가 폐지되면 부실수사가 우려된다고 밝혀 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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