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우한 폐렴, 사스와 비슷해…유사성 90%
입력 2020-01-13 14:17 
우한 폐렴 관련 시장 조사 [사진 =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폐렴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시 집단 폐렴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로스라고 확인함에 따라 중국이 학계를 통해 지난 10일 공개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입수·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번 폐렴을 일으킨 원인은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등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사람뿐 아니라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동물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사스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우한 폐렴 바이러스는 박쥐 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89.1%의 상동성(유사성)을 나타냈으며 일반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는 77.5%,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는 50%의 상동성을 보였다. 다만 질본은 "현 단계에서 그같은 상동성으로 사스바이러스와의 직접적 연관성이나 독성을 확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분류와 감염력, 독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질본 감염병분석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향후 1개월 안에 검사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발생한 국내 의심환자에게 적용된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달리 새로 구축될 검사법은 공개 유전자 염기서열을 이용해 편리하고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 개발 후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기술 이전해 전국 17개 지자체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총 41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7명은 중증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6명은 퇴원했다. 이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763명으로 이 가운데 46명은 의학적 관찰이 해제됐으며 717명은 계속 관찰 중이다.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은 없다. 국내에서 유사 증상을 보인 중국 국적 환자도 이번 우한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최근 확정됐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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