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험지 논쟁 우스워…유권자들은 뭐가 되나"
입력 2020-01-13 11:2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에서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과 통합 대상 중 하나로 언급되는 신당을 추진중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험지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기 위해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험지라고 하면 그 지역의 유권자들은 뭐가 됩니까"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험지라고 하면 적어도 저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저는 1995년부터 여론 조사만 하면 당선 가능성 제로였다. 국토가 얼마나 넓다고 여기서 포기할 데가 어디가 있고 포기할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험지 논쟁과 관련해 가시돋힌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런 논쟁을 큰 정치인들께서 하고 계시다는 게 참 우습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합 세력들이 "두 가지 조건, 세 가지 조건 하면서 이 당 옮겨다니고 저 당 옮겨다니고 이렇게 깨고 저렇게 깨고 저렇게 깨고 가는 데마다 쫓아다니면서 당 깨고 다닌다"며 "그렇게 하든 말든 놔둬버리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서 이번에 정치를 한 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금 상대방들이 세팅이 안 됐기 때문에 제가 어디로 간다. 이렇게는 못 하겠지만 마음속으로 분명히 두고 있는 곳이 있다"며 "지역도 어렵고 상대도 가장 어렵고 이 정부를 심판하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 가장 상징적인 지역 쪽을 선택해서 나가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한번 입장을 얘기를 하고 그리고 심판을 받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정치 세력의 탄생을 위해 본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3선 국회의원이고 36년간 정치를 했는데, 새로운 정치 세력에 제가 들어가면 거기가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되겠느냐"며 "제가 두 번이나 당선됐던 순천을 놔두고 서울로 출마하되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가장 어려운 여건과 조건 하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유권자와 대화하고 유권자에게 묻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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