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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불발 시 잔류?…롯데 “모든 가능성 열어뒀다”
입력 2020-01-13 10:23 
고효준은 다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FA 고효준(37)과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200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를 신청한 고효준은 최근 원 소속팀 롯데와 협상이 결렬됐다. 잔류를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년 전 노경은처럼 ‘괘씸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현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효준의 앞길을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내부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른 구단이 FA 고효준을 영입하려면, 롯데에 보상을 해야 한다. 고효준의 2019년 연봉은 9000만원.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300%로 보상한다면, 2억7000만원을 줘야 한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 최근 사례가 늘고 있다. 채태인(넥센→롯데), 최준석(롯데→NC·이상 2018년), 김민성(키움→LG·2019년)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새 둥지를 찾았다.
트레이드 방식은 다양했다. 선수(채태인↔박성민) 혹은 현금(김민성↔5억원)을 받기도 했으나 무상 트레이드(최준석)를 한 적도 있다.
다만 롯데는 이번에 무상으로 내줄 뜻이 없다. 고효준은 쓸만한 불펜 자원이다. 지난해 데뷔 최다인 15홀드를 기록했다. 75경기 62⅓이닝으로 2014년 이후 최다 경기 및 이닝을 소화했다.
고효준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도 9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통산 평균자책점 5.32의 고효준은 ‘특급 불펜 자원이 아니다. 나이도 많다. 베테랑의 이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쉽지 않다.
롯데 잔류 가능성이 0%는 아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도 불발될 경우, 롯데와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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