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3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권 상각에 따른 적자 가능성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9178억원, 영업이익은 56.5% 감소한 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계절성 상품군, 백색가전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부진했고 건조기 판매량 둔화도 겹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성과급 비율은 2018년에 비해 감소했을 가능성이 큰 데 이러한 상황에서 영업이익 부진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은 그만큼 펀더멘탈이 약해져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권 상각에 따른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8년 영업실적 둔화에 따라 영업권 상각을 일부 반영했고 이로 인해 2018년 4분기 경상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2019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롯데하이마트는 영업권 1조6000억원을 가지고 있고 2019년 영업실적이 2018년에 비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권 상각비용을 추정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면서 "2018년 4분기 영업권 상각에 따른 비용은 약 500억원 수준이었는데, 2018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발생할 경우 적자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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