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마닐라 인근 따알 화산 분화…1만 명 대피령
입력 2020-01-13 08:00  | 수정 2020-01-13 08:59
【 앵커멘트 】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해 관광객과 주민 1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화산재가 섞인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끝도 없이 분출되는 연기 기둥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연기 기둥에 번개가 휩싸이는 모습은 마치 재난 영화를 연상케 합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 섬에 있는 따알 화산이 분화를 시작한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11시쯤.

당국은 경보를 발령하고 화산 부근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화산 반경 14km 내 주민과 관광객 1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화산 인근 지역은 비와 화산재가 섞인 비로 뒤덮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난민
- "우리는 대피하고 있습니다. 소지품을 모두 두고요. 모두 도망가고 있습니다."

화산재로 인해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로저 / 노르웨이 관광객
- "(항공편 연착이) 이해는 합니다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당국은 위험 수준의 폭발이 몇 시간 혹은 며칠 내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화산 경보를 5단계 가운데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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