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트럼프 "시위대 죽이지 마라"
입력 2020-01-13 08:00  | 수정 2020-01-13 08:24
【 앵커멘트 】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발표한 뒤 수도 테헤란에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들을 향해 미국이 지켜보고 있으니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생 수백 명이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쏜 미사일에 격추된 여객기 피해자를 애도한 시위대는 이란 정부와 군부를 규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를 향해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하며, 반정부 시위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이미 수천 명이 죽거나 투옥됐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촉발된 이번 집회에선 이란 주재 영국 대사가 참석했다가 체포 후 석방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영국 대사는 추모모임에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이란 시민들은 영국이 이란 국민을 선동한다며 영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세이피 / 이란 시위대
- "그는 어젯밤 시위에 참석해 시위대를 조직하고, 사람들을 선동했습니다."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인 이라크 알발라드 공군기지에는 어제도 8발의 로켓포가 떨어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 군인 4명이 다쳤고,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로켓포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알발라드를 포함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는 최근 몇 달간 연일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을 받고 있지만, 사상자 대부분은 이라크군 병사들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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