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캐나다·우크라이나에 사과 전화…군부 비판 시위
입력 2020-01-12 19:00  | 수정 2020-01-12 19:25
【 앵커멘트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에 대해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이란 대학생 수백 명은 군부와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고, 온건 협상파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76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객기 격추에 대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 2012년 단교한 두 나라의 정상 통화는 이례적인 일로,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인 57명 사망한 만큼 진상조사에 참여하겠다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나는 로하니 대통령에게 캐나다가 진상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사과하며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보상 문제를 포함해 법적인 또 기술적 부분에 대해 협력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이란 대학생 수백 명은 군부가 격추 사실을 시인하자 테헤란 시내 대학 앞에 모여 군부와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에 힘이 실렸지만,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온건 협상파인 로하니 대통령이 다시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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