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이동기록이 진실 밝힐까...김건모 금주 소환할듯
입력 2020-01-12 15:18 

가수 김건모 씨(52)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성폭행을 범했다는 혐의를 수사중인 경찰이 이르면 이번주 김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김씨 차량 GPS를 확보해 동선 파악에 나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이번 주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9일 김씨 차량 압수수색을 통해 내비게이션 GPS와 SD저장카드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다.
경찰이 김씨 차량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알려진 지난 2016년에도 김씨가 해당 차량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피해 여성 A씨를 8시간가량 조사 한 경찰은 "김씨가 차를 타고 주점으로 왔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진술과 현재 김씨가 보유한 차량이 유사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김씨가 차량을 끌고 해당 주점을 들른 기록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A씨가 주장한 피해 사실로부터 3년이 넘은 시점으로 증거 확보가 쉽지 않아 해당 GPS 기록은 사실상 이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될 전망이다.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사유도 김씨의 당시 행적을 확인하는 것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A씨 폭로 이후 김씨가 주점 관계자를 동원해 A씨를 압박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지난달 6일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씨가 2016년 강남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일한 A씨를 성폭행했다.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A씨를 대신해 지난달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사건을 강남서로 보냈다. 김씨의 소속사인 건음기획은 "악의적인 의도"라며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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