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남부에 겨울폭풍·토네이도 강타…최소 10명 사망
입력 2020-01-12 11:08  | 수정 2020-01-19 12:05

강력한 겨울폭풍이 미국 남부를 휩쓸면서 최소한 10명이 숨졌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등 남부 대평원 일부에 닥친 강한 폭풍은 이후 동부와 북동부로 확산했습니다.

댈러스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된 것을 포함해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지역 대부분에는 뇌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텍사스에서 중남부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많은 강풍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특히 텍사스와 미시시피에서는 최소 시속 129㎞에 달하는 바람이 분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그 결과 루이지애나주(州) 북서부에서 3명, 앨라배마주에서 3명, 텍사스주에서 3명, 오클라호마주에서 1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이동식 주택이 파괴되며 2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무가 집을 덮치며 다른 1명이 숨졌습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토네이도에 3명의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텍사스주에서도 한 남성이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치며 목숨을 잃었고, 충돌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과 응급요원 1명씩이 다른 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홍수 때문에 물에 잠긴 트럭에서 탈출하려던 한 남자가 끝내 숨졌습니다.

WP는 "지금까지 확인된 토네이도 수는 적지만 국립기상청(NWS)이 앞으로 조사를 진행하면 이 숫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은 이날도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며 앨라배마주와 테네시주, 조지아주 등에는 거센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워싱턴DC, 버지니아 등 일대에는 어제 밤부터 오늘(12일) 오전까지 천둥이 칠 수도 있다고 예보됐습니다.

국립기상청의 폭풍예보센터는 이들 지역 일부에 대해 기존의 강풍으로 인한 위험 외에 "강력한 토네이도 2개가 올 수 있다"며 전체 5단계의 폭풍 경보 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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