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똥머리` 출입 막아달라…영화관 비매너 논란 왜?
입력 2020-01-12 10:32 
[출처 = Ellie Hensby 페이스북]

지난 3일 두 아이의 엄마가 자신이 들렀던 영화관 페이스북 계정에 '영화관에서 특정 머리 모양을 금지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영국 셰필드에 사는 엘리스 헨스비 씨가 지역 영화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헨스비 씨는 최근 자녀들과 함께 '겨울왕국2'를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바로 앞자리에 앉은 여성의 머리카락이 시야를 가려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앞자리 여성이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서 묶는 일명 '똥머리'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헨스비 씨는 뒷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나는 영화와 머리카락을 실컷 구경하다 왔다. 영화관 측은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머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리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상에서 상반된 입장을 주장하며 논쟁을 벌였다. 헨스비 씨에 동의하는 이들은 "나도 당해봐서 안다. 정말 짜증 난다", "뒷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행동"이라는 등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이해하지만 머리 모양 자체를 규정하는 것은 차별", "키가 남들보다 작으면 처음부터 앞자리에 앉으면 된다"고 반발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같은 논쟁에도 헨스비 씨가 방문한 영화관 측은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헨스비 씨는 "영화관에 올 때는 어떤 헤어 스타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 아니면 앞뒤 좌석 높이를 늘리던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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