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어지는 증거 자료에 뒤늦게 격추 인정한 이란
입력 2020-01-11 19:31  | 수정 2020-01-11 19:52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당했다는 서방 국가들의 조사 결과 발표에도 이를 극구 부인하던 이란이 뒤늦게 격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격추로 인한 추락을 뒷받침하는 동영상이 연이어 공개되고 증거가 잇따라 나오자 유감을 표하고 사태를 일단락지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 속에서 불빛 하나가 하늘로 올라가더니 폭발합니다.

뒤이어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섬광을 내뿜고 추락합니다.

SNS와 미국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격추 장면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연이어 공개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도 '격추'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이란 미사일이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 조사단도 격추 가능성을 언급한바,

▶ 인터뷰 : 프리스타이코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것이 입증되면 기소와 배상을 요구할 것입니다."

격추 사실을 줄곧 부인하던 이란이 더는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건설과 제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제재 대상에 고위 인사들을 추가하는 미국의 강력한 추가 경제제재가 발효돼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발효 중인 제재로 경제가 붕괴 직전에 놓인 이란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란 정권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사과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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