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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헤이더 등 20명 연봉조정 예고
입력 2020-01-11 11:26  | 수정 2020-01-11 13:14
헤이더와 밀워키는 조정위원회를 갈 가능성이 높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구단과 연봉 협상에 실패한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이 연봉 조정을 예고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이 11일(한국시간) 전한 내용에 따르면, 20명의 선수들이 구단과 연봉 협상에 실패, 연봉 조정에 임하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서비스타임 3~5년차, 그리고 '슈퍼 투' 대상 선수들에게 연봉 조정 자격을 주고 있다. 11일은 소속팀과 연봉 협상을 할 수 있는 마감시한이었다.
이전까지는 이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2월중 열리는 연봉 조정위원회가 시작되기 전에 계약에 합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단들이 최초 제시액을 고수하는 이른바 '파일-앤-트라이얼(file-and-trial)' 전략을 활용하면서 조정 위원회로 가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번에 연봉 협상에 실패한 선수는 총 19명이다. 닉 아메드, 아치 브래들리(이상 애리조나), 쉐인 그린(애틀란타), 앤드류 베닌텐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이상 보스턴), 트레버 스토리, 토니 월터스(이상 콜로라도), 조지 스프링어, 알레드미스 디아즈(이상 휴스턴), 브라이언 굿윈(에인절스), 맥스 먼시, 작 피더슨, 크리스 테일러, 페드로 바에즈(이상 다저스), 헤수스 아귈라(마이애미), 조시 헤이더, 브렌트 수터(이상 밀워키),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 J.T. 리얼무토, 헥터 네리스(이상 필라델피아)가 그들이다.
구단별로는 다저스가 가장 많은 네 명의 선수와 협상에 실패했다. 애리조나, 보스턴, 콜로라도, 밀워키, 필라델피아, 휴스턴도 두 명의 선수와 조정 위원회를 예고했다.
이중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헤이더다. 2년 115일의 서비스 타임으로 '슈퍼 투' 자격으로 첫 번째 연봉 조정 자격을 얻었다. 3년간 151경기에서 2.42의 평균자책점과 49세이브를 올린 그는 640만 달러의 연봉을 요구했지만, 브루어스는 410만 달러를 제시해 이견을 보였다.

밀워키 지역 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넬'은 그의 연차에 비슷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를 찾기 어려워 협상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빗 스턴스 단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스턴스 단장은 2016년 체이스 앤더슨과 연봉 조정위원회를 간 것이 지금까지 유일한 사례다.
만약 헤이더가 조정 위원회에서 승리할 경우, 조너던 파펠본이 세운 구원 투수 연봉 조정 1년차 기록(625만 달러)을 뛰어넘는다.
금액만 놓고 보면 가장 격차가 큰 선수는 스프링어다. 구단에 225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애스트로스는 1750만 달러를 제시했다. 2020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그는 2019년 122경기에서 타율 0.292 출루율 0.383 장타율 0.591 39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실버슬러거에 선정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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