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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예능이 쏟아지는 이유[MK이슈]
입력 2020-01-11 07:01 
`뭉쳐야찬다`-`씨름의 희열`-`RUN`(위부터). 제공|각 방송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한동안 스포츠 예능은 전무했다. 하지만 현재 지상파 케이블 종편은 스포츠 예능을 편성, 시청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축구부터 씨름까지,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가 대세로 떠올랐다.
가장 핫한 건 축구다. 지난해 6월 첫방송을 시작한 JTBC ‘뭉쳐야 찬다는 각 분야의 스포츠 전설들이 예능인과 만나 등 조기축구 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2.7%로 출발했으나, 6회 만에 4%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았다. 현재는 7%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을 비롯해 이만기, 허재, 이봉주, 심권호 등 왕년의 스포츠 스타와 방송인 김성주 김용만, 개그맨 정형돈 등이 출연해 활약 중이다.
‘뭉쳐야 찬다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일까지, SBS 플러스에서는 ‘다함께 차차차가 방영됐다. ‘다함께 차차차는 엄청난 축구광 이수근이 어벤저스급 연예인 축구단을 결성해 국내 최강 풋살팀을 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딘딘 한현민 이진호 정세운 하성운 유승우 송유빈 김국헌 장문복 희석 김관수 심연석 노지훈 효진 쟈니 박규선 심연석 등이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슛돌이 3기 출신 축구선수 이강인 덕에 화제를 모은 ‘날아라 슛돌이도 6년 만에 돌아왔다. 2005년 방송을 시작한 ‘날아라 슛돌이는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어린이들의 축구 성장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7일 첫방송된 KBS2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7기 멤버로 강원도 출신 아이들과 새로운 시작을 알려졌다. 시즌1의 김종국과 뉴페이스 양세찬 등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씨름 예능 KBS2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도 첫방송부터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씨름 부흥을 위해 기획된 ‘씨름의 희열은 천하장사를 주로 차지하는 중량급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태백 금강 등 경량급 선수 16명의 대결을 통해 날렵하고 화려한 기술 씨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달리기 예능도 등장했다. 지난 2일 첫방송된 tvN ‘RUN은 기록을 위한 질주가 아니라 일상의 즐거운 달리기를 추구하며 함께 달리는 달리기 리얼리티. 배우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이 출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는다.
농구 예능도 출격한다. 10일 첫방송된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는 농구 코트에서 벌어지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리얼 농구 예능 프로그램.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농구팀 감독을 맡았다. 차은우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강경준 김선호 등 유명 연예인들이 선수로 참여한다. 레드벨벳의 조이는 매니저로 등장한다.
이처럼 축구부터 농구까지, 스포츠가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치열한 경쟁 속에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는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스포츠 스타들이 연예인 못지 않게 인기를 얻고 있고, 취미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기 때문.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스포츠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예능프로그램도 많아지고 프로그램 제작에서도 여러 시도를 하게 된다”며 축구도 인기가 더 많아지고 시청자들도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스포츠 스타도 국민적인 인지도가 크다. 웬만한 스타보다 광범위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그렇다 보니 국민의 관심이 큰 스포츠 종목과 스포츠 스타를 내세운 예능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재근 평론가는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나. 골수 팬도 많고, 일반인들도 취미 삼아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예능 프로에 나오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관심도가 크고 친숙함이 있어 스포츠 예능이 사랑받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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