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이 멈추지 않으면서 지난달 은행에서 가계가 빌린 주택담보대출액이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3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한국은행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작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가계가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은 총금액은 888조3000억원으로 11월 말보다 7조2000억원 늘었다. 전년 12월 증가액(5조4000억원)보다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로 나뉘는데,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주담대다. 12월 말 주담대 잔액은 653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6000억원 늘었다. 2016년 11월 6조1000억원 증가한 이후 3년1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큰 증가치다. 12월만 비교하면 2015년 6조2000억원 증가 이후 4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연간으로 비교하면 주담대 잔액은 2015년 말 477조1000억원에서 2016년 532조9000억원(전년 대비 10.5% 증가), 2017년 570조1000억원(6.5%), 2018년 607조9000억원(6.2%)까지 늘었다. 매년 6~10%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은 2018년보다 7.0% 늘었다.
정부가 주담대 억제 대책을 발표했지만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12월 기준 기타대출은 2018년 5000억원 증가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1조6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났다. 12월 증가분으로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송민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간으로 비교하면 주담대 잔액은 2015년 말 477조1000억원에서 2016년 532조9000억원(전년 대비 10.5% 증가), 2017년 570조1000억원(6.5%), 2018년 607조9000억원(6.2%)까지 늘었다. 매년 6~10%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은 2018년보다 7.0% 늘었다.
정부가 주담대 억제 대책을 발표했지만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12월 기준 기타대출은 2018년 5000억원 증가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1조6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났다. 12월 증가분으로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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