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준규 전 검찰총장 "검찰 인사 해외 토픽감…한심하다"
입력 2020-01-10 09:54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김준규 전직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준규(65·사법연수원 11기)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2020년 대한민국이 맞는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가"라며 "검찰 인사를 보면서 해외 토픽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총장은 "개도국이나 독재 국가에서도 이렇게는 안 한다"며 "50년을 뒤로 간다. 민주화세력이 민주주의를 망가뜨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우습게 본다.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한심한 생각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전날 법무부는 오후 늦게 검사장급 이상 검사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검찰청 주요 간부들을 모두 전보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검사들은 모두 좌천성 인사로 자리를 옮겼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검찰총장 패싱' 인사라는 논란이 나온다.
이에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서 전날 인사가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없이 이뤄져 검찰청법 위반이라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검찰청법 위반이 아니라 검찰총장이 저의 명(命)을 거역한 것"이라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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