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산은, 대우조선 매각 '결렬' 수순
입력 2009-01-16 16:41  | 수정 2009-01-16 18:07
【 앵커멘트 】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결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했던 세계 경기 침체 때문에 대우조선 매각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처했습니다.

대우조선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제시한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은 경기침체 본격화로 사실상 실현성이없기 때문입니다.

한화 측이 고민 끝에 제시한 지분 분할 인수 방안도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퇴짜를 맞았습니다.

획기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하라며 산업은행 측이 최후통첩을 했지만 한화 측은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결국 물 건너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이행보증금을 내세워 한화를 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달 30일로 연기된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우조선 인수 양해각서를 맺을 때 받았던 이행보증금 3천억 원을 '몰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맞서 한화 측은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 측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고용보장을 구두약속하고, 대우조선 노조의 방해로 실사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부당한 계약임을 부각시킬 전망입니다.

초대형 M&A로 재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던 대우조선 인수전이 지루한 법리 공방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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