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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극장골’에 한숨 돌렸지만…김학범호 첫판부터 졸전 [한국 1-0 중국]
입력 2020-01-10 00:16 
이동준은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한국-중국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시즌 K리그2 MVP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의 극장골로 한숨을 돌렸다. 다만 김학범호의 2020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관문에서 중국을 상대로 졸전을 치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가진 중국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8분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을 따며 C조 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1-1로 비겼던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상 승점 1)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중국(승점 0)은 조 최하위다.
필승을 다짐한 김 감독은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오세훈(상주 상무)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이동경(울산 현대), 김대원(대구 FC), 엄원상(광주 FC)을 2선에 배치했다. 풀백 김진야(FC 서울)와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주문했다.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중국의 저항이 강했다. 수비를 단단히 한 중국은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중원에서 패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활로가 막히면서 상당히 답답한 전개였다.
몇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강윤성의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의 헤더 슈팅(전반 14분)은 골문을 빗나갔으며, 김대원(전반 22분)과 엄원상(전반 29분)의 잇단 슈팅은 골키퍼 첸웨이의 선방에 막혔다.
첸빈빈을 중심으로 펼쳐진 중국의 반격이 더 매서웠다. 두안리우위(전반 15분)와 장위닝(전반 17분)의 슈팅에 골키퍼 송범근의 간담이 서늘해졌다.
김 감독은 후반 들어 김진규, 이동준을 조커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김진규의 침투 패스로 숨통이 트이는가 싶었으나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보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9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카드를 꺼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패스 미스로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중국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추가시간 3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후반 48분 0의 균형이 깨졌다. 김진규의 감각적인 전진 패스에 중국 수비가 무너졌다. 침투한 이동준이 마무리를 지었다. 김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셈이다.
이동준의 극적인 결승골로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험난한 길이 예고됐다. 다음 상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중국보다 더 강하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7시15분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그 뒤에 중국-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릴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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