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총리, 법무장관에 윤총장에 대한 `필요한 대응` 지시
입력 2020-01-09 18:55  | 수정 2020-01-09 19:09
이낙연 총리는 9일 오후 추 장관으로부터 검찰 인사와 관련한 최근 상황을 유선으로 보고받았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위에 대해 대응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에 이어 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윤 총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당정청이 합세해 추 장관에게 힘을 더욱 실어주는 모양새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총리가 추 장관으로부터 검찰 인사와 관련한 최근 상황을 유선으로 보고받았다면서 통화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대화내용까지 상세하게 공개했다.
이 총리는 전날 단행된 법무부의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해 "인사 과정에서 검찰청법이 정한 법무부 장관의 의견 청취 요청을 검찰총장이 거부한 것은 공직자의 자세로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시라"고 지시했다.
당장 이 총리가 추 장관에게 지시한 '필요한 대응'이 향후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심이다. 추가적인 인사조치까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윤 총장에 대한 대응은 어떤 형태로든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가 이번 윤 총장의 행동을 '공직기강 해이'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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