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방문한 포스코의 스마트공장은 작년 7월 세계경제포럼(WEF)로부터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이라는 의미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WEF는 지난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을 심사해 매년 두차례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포스코를 비롯해 9개 제조공장이 등대공장으로 뽑혔다. 당시 WEF는 포스코가 철강산업에서 생산성과 품질 제고를 위해 AI를 적용하고 있고, 대학,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상생해 고유의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임직원은 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경북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를 안내하며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포스코의 철강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스마트데이터센터와 AI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고로(용광로)인 제2고로에서 쇳물이 생산되는 과정도 선보였다.
스마트데이터센터는 포항제철소 내 공장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곳이다.
스마트 고로는 노황(爐況·고로의 내부 상태)을 AI를 활용해 자동제어 할 수 있는 고로를 말한다. 고로 높이가 아파트 약 40층 수준인 110m에 달하고, 그 안에는 최대 2300도의 뜨거운 용선(쇳물)을 담고 있어 변화가 많고 예측이 쉽지 않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돕고 강건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기부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및 스마트화 역량 강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모두 200억원을 출연해 10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비거래 59개사를 포함해 총 110개사에서 구축을 완료했다. 성과 측정이 끝난 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사업이 적용된 설비, 공정에서 생산성과 품질이 각각 43%, 52% 증가하고, 비용과 납기는 2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우 회장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스마트공장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해 국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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