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트럼프 물러서자 정유·항공株 `V자` 반등
입력 2020-01-09 13:53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과 군사적 충돌을 피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유주와 항공주가 9일 'V자' 반등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대한 우려가 걷히면서 유가 상승 및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로 전날 급락한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반전했다. 특히 유가가 오르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항공주가 급반등해 주목을 끌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주는 9일 개장과 함께 2~3% 가량 급등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는 전날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벌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소식이 전해진 8일 하룻 동안 2.05%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피 지수는 1.11% 하락했는데, 항공주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3.98%, 제주항공 주가는 3.66% 하락했다.
정유주 또한 9일 상승 반전하며 장을 열었다. 정유주는 항공주와 달리 국제 유가 상승의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일시적 유가 상승은 되레 주가 상승의 장애물로 작용한다. 단기적으로 기존에 구매한 원유의 재고 가치가 올라가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다시 유가가 제자리를 찾을 경우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발생한다. 유가가 대세 상승 흐름을 타지 않는 한 정유사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다. 실제로 이날 SK이노베이션과 S-Oil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오후 1시45분 현재 하락 전환한 상태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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