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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액 86억→16억…‘부상 꼬리표’ 박석민은 얼마나 자주 아팠을까?
입력 2020-01-09 10:07 
박석민은 NC와 2+1년 최대 34억원 계약을 맺었다. 첫 FA계약과 비교하면 보장액은 70억원이 줄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리에이전트(FA) 박석민(35·NC다이노스)은 2015년 11월에 4년 최대 96억원 계약을 맺었다. 보장액은 86억원이었다. 4년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3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보장액은 16억원으로 감액됐다.
NC는 8일 FA 박석민과 2+1년 최대 34억원에 계약했다. 박석민은 2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7억원을 받으며, 3년 차 계약 실행 시 18억원이 추가로 입금된다.
4년 새 보장액은 70억원이 줄었다. 대신 옵션이 늘었다. NC는 옵션 조항에 대해 건강함을 증명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박석민은 공격력에서 확실히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단 전제는 ‘건강이다.
30대 중반이 된 박석민은 첫 FA계약을 따냈을 때와 평가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없던 ‘부상 꼬리표가 붙었다. NC에서 보낸 4년간 잦은 부상으로 44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단일 시즌 총 경기수와 맞먹는 134경기에는 박석민이 없었다.
4시즌 통산 타율 0.271 81홈런 289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세 자릿수 안타도 7시즌 연속에서 중단됐다. 3년 연속 100안타를 치는 것도 힘들었다.
잔 부상이 많았다. 2017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이 시즌 초 영향을 미쳤다. 복귀가 늦지 않았으나 6월에는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7월에는 손, 8월에는 팔꿈치가 아팠다.
팔꿈치 부상은 2018년에도 이어졌다. 6월 팔꿈치 통증으로 1달가량 1군을 비웠다. 9월에는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2019년 5월에는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대신 아프지 않을 때 공격력은 여전했다. 부상 여파가 있던 2017년과 2018년은 부진했지만, 건강했던 2016년에는 126경기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공인구가 바뀐 2019년에도 112경기 타율 0.267 19홈런 74타점 성적을 거뒀다. 팀 내 타점 1위, 홈런 2위였다.
NC가 다시 한번 손을 잡은 이유다. 그러나 옵션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박석민은 옵션을 충분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였고 자신감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는 ‘부상 꼬리표를 떼어낼 차례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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