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페인 비극' 유학생, 20일 만에 고향으로…"장기 소송도 불사"
입력 2020-01-08 19:30  | 수정 2020-01-08 20:20
【 앵커멘트 】
지난달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건물에서 떨어진 파편에 맞아 숨진 유학생 이지현 씨의 시신이 오늘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사고 발생 20일 만인데, 유족들은 스페인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이지현 씨의 시신이 마침내 우리나라로 운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 만입니다.

운구차량은 이 씨의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빈소는 백색 국화꽃 대신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화려한 꽃으로 차려졌습니다.


가까스로 장례는 치르게 됐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여전히 자연재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그동안 당국의 공식사과와 진상규명, 그리고 시신 국내 송환비용 등을 요구해왔지만, 진전이 없었습니다.

결국, 시신 운구비용까지 직접 부담한 유족 측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고 이지현 씨 삼촌
-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볼 거고요. 우리 요구가 제대로 반영 안 되면 계속해서 소송이든 여러 방법으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에서 사고를 당한 국민을 도울 수 있도록 지난해 '영사조력법'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시행 전이다 보니 숨진 이 씨는 법의 도움도 받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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