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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람이 좋다` 임남희 PD "윰댕·대도서관 아들 고백, 말 못한 삶 이해됐다"
입력 2020-01-08 16:2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기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 35)과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40) 부부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윰댕의 이혼 이력과 아들을 고백해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윰댕이 대도서관과 결혼 전 이혼한 사실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이 있다고 고백했다. 스타 유튜버 부부에다 '잉꼬커플'로 잘 알려진 윰댕의 아들 고백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윰댕은 신장병과 아이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대도서관을 거절했으나 대도서관의 한결같은 구애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앞서 윰댕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아들이 있다고 고백하고 이어 '사람이 좋다'가 방송된 뒤 윰댕은 다음날인 8일까지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지킬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람이 좋다' 임남희 PD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신년 첫 방송이라 아이들의 희망 직업 순위에 있는 유튜버를 첫 손님으로 섭외했다"며 윰댕, 대도서관 부부를 섭외한 배경을 밝혔다.

대도서관, 윰댕 부부는 1020세대에게는 톱스타이지만 지상파 방송의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에게도 이날 방송을 통해 제대로 얼굴을 알리고, 크리에이터의 세계와 일상 생활도 보여줬다.
임 PD는 "처음 기획은 두 사람의 일상과 삶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담아보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임 PD는 "아들의 존재를 알고 연락했던 것은 아니다. 계속 만나고 여러 날 촬영하다보니 '사람이 좋다'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정체성을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현장에서 연출을 하는 강혜정 PD가 진실한 모습으로 잘 다가간다. 제작진과 신뢰 관계가 쌓이다 보니 아들에 관한 얘기를 꺼낸 것 같다"고 말했다.
임남희 PD는 "(대도서관과 결혼 전) 윰댕이 집안 생계를 책임졌다. 참 고단한 삶이었을 거다. 아이의 존재를 부인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게 이해 되더라. 또 두 사람이 방송에서 말했듯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하면서 지냈다'는 말에서 언젠가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는 진심이 느껴졌다"고 했다.
임남희 PD는 "부부의 삶과 부부가 이뤄온 것들을 비추고 싶었다. 대도서관의 인생 스토리를 짚는 등 차근차근 풀어서 다큐멘터리 답게 만들려고 했다"면서 "윰댕의 아들 고백이 아무래도 놀라운 내용이다보니 사람들이 그쪽에 주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 PD는 방송이 나간뒤 "악플도 일부 있기는 했지만 두 사람을 응원해주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더라"면서 "편집할 때 오해의 소지없이 진심이 전달되도록 신중을 기했다. 늘 그랬듯 올해 연말에 후속 취재를 할텐데 기회가 된다면 이 가족이 더 행복해지고 자연스러워진 모습을 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윰댕의 이혼, 아들 고백이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면 대도서관의 순애보는 감동을 안겼다.
대도서관은 윰댕과 결혼에 대해 "최선이었고 최고의 선택"이라며 "(아이가 있다고 했을 때) 겁은 조금 났다.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고 이렇게 바쁜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머지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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