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한복판서 덤프 트럭 추격전…경찰, 운전자 마약투약 의심
입력 2020-01-08 15:02  | 수정 2020-01-15 15:05

25t 덤프트럭 운전자가 서울 한복판에서 경찰의 검문 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마약을 투약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추가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오늘(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0대 트럭 운전사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7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25t 트럭을 운전하던 중 접촉사고를 내고, 출동한 경찰관이 검문을 요구하자 불응하고 앞을 막아섰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약 25분간 도주하다 검문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승용차와 부딪치고 나서 도로 옆 전봇대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A 씨의 트럭에 들이받힌 순찰차는 범퍼가 떨어지는 파손을 당했습니다. 현장 경찰관이나 트럭에 받힌 승용차 운전자 등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도주 과정에서 최소 4대의 차량과 부딪친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차량 등이 더 있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검문에 응하지 않았던 점이나 횡설수설하는 진술 태도 등에 비춰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증을 의뢰했습니다. A 씨는 간이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투약이 확인되면 관련 혐의를 추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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