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목길 가로등 설치만 해도 강·절도 16% ↓
입력 2020-01-08 12:05  | 수정 2020-01-08 12:50

조명이 설치된 골목길에선 야간에 발생하는 강·절도 등 5대 범죄가 약 16%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취 소란과 청소년 비행 등 무질서 관련 112 신고는 4.5% 감소했다.
8일 경찰청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범죄예방환경조성(CPTED·셉테드) 시설기법 효과성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두 기관이 지난 9월 체결한 '범죄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올해 추진됐다. 연구에선 폐쇄회로(CC)TV, 비상벨, 조명 등 범죄예방시설이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는지를 검증하는지를 살펴봤다.
연구결과 골목길 등 공동 생활공간에선 조명(가로등·보안등)과 CCTV가, 공동주택 등 건축물 내외 공간에선 공동현관 잠금장치(도어락)와 같은 출입통제장치가 가장 높은 범죄예방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골목길에서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조명외에 CCTV도 효과를 보였다. CCTV를 설치한 곳에서는 감시범위 안에서 야간에 발생하는 범죄의 약 11%가 감소했다.
다세대·원룸 등 공동주택 건물의 1층 현관에 공동현관 도어락을 설치하면 그렇지 않은 건물보다 범죄가 약 43%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번 연구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셉테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둔 치안정책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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