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식서 최소 56명 압사, 200여명 부상…수백만 추모 군중 몰려
입력 2020-01-08 10:2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란 국영방송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에선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사망한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 군중이 몰려 압사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라고 발표했다.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이슬람 관습에 따라 지난 7일 해가 지기 전에 안장될 예정이었다.

이란에서 열리는 유력 인사의 공개 장례식에는 검은 천을 관으로 던져 추모를 하는 문화가 있어 운구 차량에 사람이 집중된다.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 케르만주 등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도시마다 수십에서 수백만의 추모 군중이 몰렸다.
사고 당일에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추모객이 한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란 보건 장관이 급히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지휘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사망자 유족에 조의를 표했다.
앞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살해됐다.
지난 4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됐으며 지난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아흐바즈는 그가 지난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공을 크게 세웠던 장소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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