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강욱 "검찰이 출석 빌미로 협박"…검찰 "일방적 주장"
입력 2020-01-08 07:30  | 수정 2020-01-08 08:34
【 앵커멘트 】
조국 전 장관의 공소장에 등장하는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로부터 출석을 빌미로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자, 검찰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 비서관이 검사들의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인사를 앞두고 검찰과 신경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최 비서관이 변호사를 하던 2017년, 조 전 장관 아들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도 최 비서관이 인턴 확인서에 도장을 찍어줬다는 겁니다.

이렇듯 본인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최 비서관이 검찰 수사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공소장에 실명을 넣어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겁니다.


또 조 전 장관 아들이 실제 인턴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인턴 확인서도 진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서울중앙지검도 즉시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최 비서관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공소장에는 당연히 허위 문서 작성 관련자의 이름을 넣을 수밖에 없고,

이를 빌미로 출석을 강요한다는 것은 수사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턴 확인서가 진짜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여러 사람의 진술과 객관적 증거를 통해 허위 작성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조 전 장관 수사 담당자들이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다, 최 비서관이 검사들의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장외 공방이 검찰 인사를 앞두고 신경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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