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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족 마음 사로잡은 저축은행 `대박통장`도 결국…
입력 2020-01-07 10:28  | 수정 2020-01-07 11:40
[사진 제공 = 전종헌 기자]

저금리 여파로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수시입출금식 통장의 대표격인 'OK대박통장'의 금리가 인하된다. 금리 0.1%가 아쉬운 알뜰족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다.
7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변동금리 상품인 OK대박통장의 금리가 변경된다. 30억원 이하 예치 시 연 1.7%에서 1.6%로 0.1%포인트 금리가 낮아진다. 30억원 초과분에 대한 금리는 종전과 같은 0.1% 수준이 유지된다.
OK대박통장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이면서도 높은 금리는 기본이고 자금이체 수수료 면제와 같은 부가 혜택을 제공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는 알뜰족에게 인기가 높았다. 하루만 맡겨도 은행의 일반 보통예금(0.1%) 대비 최대 17배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달 3일 기준 OK대박통장 가입 잔액은 1758억원이다.
이 상품은 예치한도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단기 목돈을 맡겨왔던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수시입출금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계좌당 평균잔액이 2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OK저축은행 본점 영업점 관계자는 "16일부터 변동금리인 OK대박통장의 금리가 0.1%포인트 인하된다"며 단기 자금 운용이 목적이라면 연 1.6% 금리를 지급하는 고정금리 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 가입을 권했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약속한 금리를 모두 지급하는 구조로 단기에 목돈을 굴리기 좋은 상품이다.
OK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주요 대형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한 웰컴저축은행은 수신 급증으로 2주 후 금리를 다시 낮췄다. 이에 따라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정기예금은 최고 연 2.36%에서 2.01%로, 24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은 최고 연 2.37%에서 2.02%로, 36개월 이상은 최고 연 2.40%에서 2.10%로 각각 금리가 내려갔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지난달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해 현재 연 1.8%를 적용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지난달 18일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오는 19일 창립기념일 앞두고 고객감사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한 것인데, 수신이 급증하고 있어 창립기념일 이후 금리를 내리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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