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현지시간으로 오늘(6일)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 테헤란대학교에서 엄수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의회의장, 대통령, 사법부 수장,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핵심 지도부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 앞에 서서 장례식을 인도했습니다.
쿠란 구절과 추모 기도문을 낭송하던 그는 잠시 훌쩍이더니 눈물을 흘리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을 애통해했습니다.
신정일치 체제의 이란에서 권력의 정점이자 '신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최고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는 일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 이 장면이 유독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 장면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 됐습니다.
국영방송의 카메라는 최고지도자의 목소리가 떨리며 그가 울먹이려하자 오히려 그의 얼굴을 확대해 이 장면을 부각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옆에 선 사법부 수장 에브라힘 라이시도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같은 표정을 보였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장면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아주 감정적인 면모가 나타나는데 이런 모습은 상당히 보기 어렵다"라며 "그와 함께 있던 이란 최고위 인사들의 매우 강렬한 감정 상태도 함께 그 장면에서 드러났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테헤란의 정치평론가는 연합뉴스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체제와 자신에 충성을 다한 부하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국민에게 그대로 보임으로써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방법으로 단결과 헌신을 요구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