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교육 불평등 시위 계속... 일부 지역 대입시험 파행
입력 2020-01-07 09:04  | 수정 2020-01-14 09:05

칠레에서 대입 시험이 치러지는 날, 교육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해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칠레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간 6일전국 700여 개 대학선발시험(PSU) 고사장 가운데 64개 고사장에서 시험이 치러지지 못했습니다.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 칼라마 등 곳곳에서 학생 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고사장 입구를 가로막거나 고사장을 점거하는 등 거센 시위를 벌인 탓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지금과 같은 차별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는 시험이 치러져서는 안 된다"며 시험지를 가지고 나와 거리에 뿌리거나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PSU는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대입 시험으로, 올해 응시자는 칠레 전역에서 30만 명가량이었습니다.

통상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치르는데 이번 시험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시위 사태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대규모 시위가 다소 잦아든 후인 오늘(6일)과 내일(7일) 양일간 치러질 예정이었습니다.

칠레 교육당국은 이날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은 추후 일정을 다시 잡아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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