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란·이라크 교민 철수 계획 논의…비축유 방출 검토
입력 2020-01-07 08:00  | 수정 2020-01-07 08:11
【 앵커멘트 】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청와대가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의 철수 계획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석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비축유를 방출하는 비상조치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어제(6일) 오후 청와대가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건 그만큼 중동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입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 안전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했습니다.

NSC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 실무 대책회의에서도 중동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현재 이란에 290여 명, 이라크에 1,600여 명의 우리 교민이 있는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신속한 이동 수단을 마련하는 등 단계별 철수 계획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어제)
-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유사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0.4% 오른 63.27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국제유가는 '이란 사태'의 여파로 강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석유와 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민관이 보유한 2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비상 대응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7일) 오전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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