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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반전의 ‘1917’‧새 역사 ‘기생충’, 영화 같았던 ‘골든글로브’
입력 2020-01-07 07: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와 같았던, 제77회 ‘글든 글로브 시상식이었다. 봉준호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을 품에 안았고, ‘1917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작품상과 감독상의 영예를 누렸다.
샘 멘데스의 영화 ‘1917이 봉준호의 ‘기생충을 비롯해 ‘아이리시맨, ‘조커 등 작품성과 흥행을 다잡은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주요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의 드라마였다.
‘조커 역시 뜨거운 호응 속에서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커를 맡아 전세계 영화팬들을 매료시킨 호아킨 피닉스는 예상대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음악상 또한 ‘조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과 경합을 벌였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무려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을 차지한데 이어,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로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높은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은 빛을 보지 못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등은 무관 또는 1개 부문 수상에 그쳐 아쉬움을 안겼다. ‘기생충 역시 각본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뜨거운 관심을 모았지만 외국어영화상만 품에 안았다.
TV 드라마 부문 화제의 주인공은 ‘체르노빌이었다. OTT를 통해 방영되며 국내에도 상당한 마니아를 확보한 HBO 5부작 드라마 체르노빌은 이날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TV 남우조연상 등 2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화 ‘주디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르네 젤위거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르네 젤위거는 데뷔 이래 골든글로브에서 ‘주디를 포함해 4번의 수상과 3번의 노미네이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 ‘너스 베티로 뮤지컬 및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2003년 ‘시카고로 뮤지컬 및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2004년 <콜드 마운틴>으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이번 수상으로 르네 젤위거는 2003년 이후 17년 만에 다시금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게 돼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평생공로상, 세실 B. 데밀상의 영광은 톰 행크스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수상 결과다>
외국어영화상-기생충
작품상-1917
감독상 샘 멘데스(1917)
작품상(뮤지컬코미디)-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르네 젤위거(주디)/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아콰피나(더 페어웰)/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테런 에저튼(로켓맨)/여우조연상-로라 던(결혼 이야기)/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각본상-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음악상-조커
주제가상-Im gonna love me again(로켓맨)
장편 애니메이션-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작품상(TV 미니시리즈)-체르노빌
여우주연상(TV 미니시리즈)-미셸 윌리엄스(포시/버든)
남우주연상(TV미니시리즈)-러셀 크로우(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여우조연상(TV)-패트리샤 아퀘트(디 액트)
남우조연상(TV)-스텔란 스카스가드(체르노빌)
작품상(TV 드라마)-석세션
여우주연상(TV 드라마)-올리비아 콜맨(더 크라운)
남우주연상(TV 드라마)-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작품상(TV 뮤지컬코미디)-플리백
여우주연상(TV 뮤지컬코미디)-피비 윌러-브리지(플리백)
남우주연상(TV 뮤지컬코미디)-라미 유세프(라미)
세실 B. 데밀상-톰 행크스
캐롤 버넷상-엘런 드제너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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