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옷 갈아입는 조각상…무슨 사연?
입력 2009-01-15 10:59  | 수정 2009-01-15 15:18
【 앵커멘트 】
일주일마다 옷을 바꿔입는 조각상이 있다고 합니다.
한 달 넘게 누가 어떤 사연으로 옷을 갈아 입히고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C&M 방송 전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계천과 중랑천의 합류구간에 위치한 살곶이 공원입니다.

조각공원에 조성된 작품은 모두 10점.

그 중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의 남매조각상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12월부터 이 조각상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원 조성 당시 벌거벗은 모습이었던 작품이 언제부터인지 옷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전기영 / C&M 방송 기자
- "하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이 조각상에 옷을 입히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공원을 관리하는 구청도 사연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지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볼 수가 없어요. 바꿔 입히는 건 토요일이나 일요일 사이에 하는 것 같습니다. 인적이 없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시민들은 어떤 사연이 있을까 다양한 추측을 해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최종락 / 서울 창신동
- "~~~"

작품을 손수 제작한 작가는 소식을 접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오원영 / 작가
-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작품을 자기 자식같이 옷을 일주일에 한 번 입혀주시고. 저는 오히려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분한테. "
한겨울 공원을 지키고 있는 남매 조각상.

이번엔 어떤 옷을 갈아입게 될지, 사연의 주인공은 누군지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C&M 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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