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춘천 산불 22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10개 면적 태웠다
입력 2020-01-05 19:30  | 수정 2020-01-05 20:24
【 앵커멘트 】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축구장 10개 면적의 임야를 태우고 2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산의 경사가 가파르고 벌목한 나무가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등성이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헬기가 불이 붙은 산을 향해 쉼없이 물을 뿌립니다.

어제(4일) 오후 2시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곧바로 진화 인력 등을 투입했지만 산세가 험하고 벌목한 나무가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전영호 / 춘천시청 산림과장
- "나무가 넘어가 있는 상태여서 이동이나 이런 게 조금 어려운 점이…. 헬기와 지상 인력을 4백 명 투입해서…."

해가 진 후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유정옥 / 강원 춘천시
- "2시간마다 일어나서 보고…. 꼭대기에서 밑에까지 불이 타올라 가는데, 마음이 불안해서 잠도 못 자겠더라고."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불이 밤새 꺼지지 않자 날이 밝자마자 소방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방헬기 9대와 지상 진화 인력을 투입해 2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10개 면적 정도인 7ha가 불에 탔습니다.

관계 당국은 벌목 작업 도중 실화가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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