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는데 이른바 '킬러드론'을 썼다고 하죠.
얼마나 위협적인 무기인지, 전쟁의 판도를 바꾼다는 말도 있는데 신동규 기자와 이 뉴스 추적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미군이 이번에 쓴 드론이 MQ-9이라고 하던데, 어떤 드론입니까?
【 기자 1 】
먼저 영화 예고편 하나 보겠습니다.
박쥐떼처럼 보이는 드론 무리가 낚시를 즐기는 미국 대통령을 공격한다는 내용인데요.
목표물의 얼굴까지 식별하면서 '핀셋폭격'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이런 영화 같은 내용이 현실에서 재현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말씀하신 MQ-9은 길이 11m에 날개폭 20m 크기인데요, 유도 미사일을 탑재한 상태로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습니다.
최고 시속 482km로 6,000km 가까이 날아갈 수 있는데, 적국의 주요인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이번에 입증했습니다.
MQ-9은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자폭형은 아닙니다만,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목표물을 조종사들이 직접 추적하는 방식입니다.
미국 본토의 공군기지에서 미군 병사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목표물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셈입니다.
【 질문 2 】
이번만이 아니라 그동안 전쟁에서 드론이 많이 쓰였다는데, 기술력이 어디까지 온 겁니까?
【 기자 2 】
MQ-9과 같은 드론은 기술력 면에서 최상위권으로 봐야겠고요.
그런데 우리가 더욱 유념해서 봐야 할 것은 드론의 가성비입니다.
영상을 또 하나 보시면요, 지난해 9월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모습입니다.
당시 공격에 드론 10대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대당 가격은 2천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예산이 68조 원 정도인데, 2억 원어치 드론 공격에 국가 주요시설이 초토화된 것이죠.
각국이 드론 개발에 열을 올리는 배경인데, 효율 면에서 이미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질문 3 】
그럼 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드론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 기자 3 】
미군은 이미 실전에서 드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김 위원장을 목표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노출하지 않는데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앞으로 만약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고 한국이나 괌이나 하와이, 미국 본토 등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공격을 한다면 미국도 주저하지 않고 상응하는…."
만약, 최악의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옵션을 고려한다면 드론을 이용한 공격도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질문 4 】
북한의 드론 실력은 어떻게 됩니까? 우리도 맞대응 능력을 키워야 되지 않겠어요?
【 기자 4 】
2017년에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가 발견된 적이 있었죠.
카메라에서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를 촬영한 사진이 나와서 북한이 정찰용 드론을 이미 전력화 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됩니다.
2014년에도 북한의 무인기가 발견된 적이 있는데요.
당시와 비교하면 3년 만에 엔진 출력과 연료 용량이 2배 가까이 커지면서 기술적으로 진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드론을 활용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인기를 수백 개에서 많게는 1천 개가량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책으로 드론테러 방지용 탐지레이더를 이스라엘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23년까지 드론 잡는 레이저빔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둔 상태입니다.
【 질문 5 】
격추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드론을 회피하는 요령도 있다면서요?
【 기자 5 】
드론 공격의 주요 목표가 됐던 알 카에다가 조직원 보호를 위해 배포한 지침이 있는데요.
드론이 보이면 근처 가장 큰 나무 그늘로 숨어라.
실외에 모여있을 때는 인형을 들든 위장을 해서 적을 기만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유서에는 "구름이 많은 날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어서 미국의 드론 공격을 극도로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이란 사태로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이미 드론의 역할이 상당히 커진 듯 하네요.
신동규 기자, 수고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는데 이른바 '킬러드론'을 썼다고 하죠.
얼마나 위협적인 무기인지, 전쟁의 판도를 바꾼다는 말도 있는데 신동규 기자와 이 뉴스 추적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미군이 이번에 쓴 드론이 MQ-9이라고 하던데, 어떤 드론입니까?
【 기자 1 】
먼저 영화 예고편 하나 보겠습니다.
박쥐떼처럼 보이는 드론 무리가 낚시를 즐기는 미국 대통령을 공격한다는 내용인데요.
목표물의 얼굴까지 식별하면서 '핀셋폭격'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이런 영화 같은 내용이 현실에서 재현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말씀하신 MQ-9은 길이 11m에 날개폭 20m 크기인데요, 유도 미사일을 탑재한 상태로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습니다.
최고 시속 482km로 6,000km 가까이 날아갈 수 있는데, 적국의 주요인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이번에 입증했습니다.
MQ-9은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자폭형은 아닙니다만,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목표물을 조종사들이 직접 추적하는 방식입니다.
미국 본토의 공군기지에서 미군 병사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목표물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셈입니다.
【 질문 2 】
이번만이 아니라 그동안 전쟁에서 드론이 많이 쓰였다는데, 기술력이 어디까지 온 겁니까?
【 기자 2 】
MQ-9과 같은 드론은 기술력 면에서 최상위권으로 봐야겠고요.
그런데 우리가 더욱 유념해서 봐야 할 것은 드론의 가성비입니다.
영상을 또 하나 보시면요, 지난해 9월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모습입니다.
당시 공격에 드론 10대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대당 가격은 2천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예산이 68조 원 정도인데, 2억 원어치 드론 공격에 국가 주요시설이 초토화된 것이죠.
각국이 드론 개발에 열을 올리는 배경인데, 효율 면에서 이미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질문 3 】
그럼 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드론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 기자 3 】
미군은 이미 실전에서 드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김 위원장을 목표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노출하지 않는데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앞으로 만약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고 한국이나 괌이나 하와이, 미국 본토 등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공격을 한다면 미국도 주저하지 않고 상응하는…."
만약, 최악의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옵션을 고려한다면 드론을 이용한 공격도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질문 4 】
북한의 드론 실력은 어떻게 됩니까? 우리도 맞대응 능력을 키워야 되지 않겠어요?
【 기자 4 】
2017년에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가 발견된 적이 있었죠.
카메라에서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를 촬영한 사진이 나와서 북한이 정찰용 드론을 이미 전력화 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됩니다.
2014년에도 북한의 무인기가 발견된 적이 있는데요.
당시와 비교하면 3년 만에 엔진 출력과 연료 용량이 2배 가까이 커지면서 기술적으로 진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드론을 활용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인기를 수백 개에서 많게는 1천 개가량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책으로 드론테러 방지용 탐지레이더를 이스라엘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23년까지 드론 잡는 레이저빔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둔 상태입니다.
【 질문 5 】
격추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드론을 회피하는 요령도 있다면서요?
【 기자 5 】
드론 공격의 주요 목표가 됐던 알 카에다가 조직원 보호를 위해 배포한 지침이 있는데요.
드론이 보이면 근처 가장 큰 나무 그늘로 숨어라.
실외에 모여있을 때는 인형을 들든 위장을 해서 적을 기만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유서에는 "구름이 많은 날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어서 미국의 드론 공격을 극도로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이란 사태로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이미 드론의 역할이 상당히 커진 듯 하네요.
신동규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