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앞세운 유영(과천중)이 제74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유영은 5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19점에 예술점수(PCS) 66.48점을 기록하며 143.67점을 받았습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선수로는 국내 대회에서 처음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며 76.53점을 받았던 유영은 총점 220.20점으로 이해인(한장중·204.56점)과 김예림(수리고·199.31점)을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이날 총점은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인 217.49점을 넘은 개인 최고점입니다.
이로써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2018년·2019년·2020년)와 통산 4회 우승(2016년·2018년·2019년·2020년)에 성공한 유영은 김예림과 함께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0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2위를 차지한 이해인은 나이 제한에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 대신 2020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3월 2~8일·에스토니아 탈린)에 나서게 됐습니다.
유영은 첫 번째 연기인 트리플 악셀을 뛰었지만 착지에서 불안하며 아쉽게 수행점수(GOE)를 1.28점 깎였습니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잇달아 GOE를 1.18점씩 따내며 점수를 쌓았고,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4를 챙기며 순항했습니다.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가산점을 챙긴 유영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에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연기했습니다.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위) 판정을 받은 유영은 더블 악셀과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으로 혼신의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 모든 연기 과제에서 GOE를 따내는 '클린 연기'를 바탕으로 136.36점을 받아 총점 204.56점으로 여자싱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3위 김예림도 프리스케이팅에서 143.67점을 받아 총점 199.3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예림은 2위 이해인이 나이 제한 때문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가야 하면서 유영과 함께 한국에 2장이 배정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