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진구 클럽 집단폭행으로 20대 남성 사망
입력 2020-01-05 15:08  | 수정 2020-01-05 16:40

서울 광진구에서 집단 폭행으로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유흥가에서 20대 남성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남성 3명을 지난 3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체육을 전공한 무술 유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남성들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새벽 3시께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A씨와 시비가 붙어 밖으로 끌고 나와 폭행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근 음식점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CCTV를 경찰에 제출한 음식점 직원은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붙잡고 끌려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A씨가 끌려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이 상당수였지만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클럽 인근 한 편의점 직원은 "당시 현장에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지만 신고가 빨리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가해자의 신원은 수사중인 관계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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